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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하지?..

침대에서 떨어진 것이 화근이 되었던 걸까?..

한발짝 내딛는 것 조차 너무나 힘들다.. 고통스럽다. 내 우측 대퇴부를 누가 가져갔음 좋겠다..

 

겨우 한걸음 한걸음 내딛지만 .. 지옥이 따로 없다.

와이프를 깨워서 "나 너무 아파.. 걷질 못하겠어.." 말해봤자 .. 이건 뭐.. 소용없다.

누가 도와줘서 될 문제가 아니다.

 

출근시간은 다가오고, 죽을힘을 다해 씻고, 옷입고..양말 .. 아놔 양말 어떻게 신지?.. 

양말 신는데만 5분이상 걸렸다.

"도저히 안되겠다 .. 너무 아프다"

 

- 회사에 전화 후 병원으로 향함

급하게 팀장님꼐 전화를 드리고 나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오른쪽이 허리가 너무 아프다 말하고 왜 그런건지 물어보니 본인이 생각하기에 디스크일 확률이 99%라고 말한다.

우선 신경차단술을 하면 좋아진다고 하니 한번 시술해보자고 하신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알겠습니다.. "

 

-신경차단술 1회

와 .. 클래식 음악이 조용히 들려오고 한사람은 "슛, 슛" 뭔 기계인지는 모르지만 바늘이 들어가는 걸 계속 촬영한다.

총 6번의 바늘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조금 따갑다고 한다.

시작..

1번 바늘 아,, 이정도면 참을 만해.. 2번 3번.. 그리고 5번까지 주먹을 꽉지고 참았다.

마지막 6번 .. 정말 기다란 바늘이 계속들어온다 .. 어디까지?..

신기한게 진짜 통증이 느껴지는 그곳까지 다달았다. "악!!!!!!!!!!!!!!!!!!!!!!!!!!!!!!!!!!!!!!"

 

"잘하고 계십니다 조금만 더 참으시면되요 이제 약 들어가면 끝납니다!!"

 

약이 들어가는 순간 내허리 진짜 없애버리고 싶을 정도의 고통이 왔다(난 참고로 엄살이 개심함)

약 5분 간(나에게는 1시간이상..)시술이 끝나고 " 다됐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려는데.. 이건뭐 "왜맞았지?".. 고통은 여전했다 ..

결국 다리한짝을 질질끌고 회사로 향했다. 다행히 앉아있을 때는 괜찮은데 한발짝 내딛으려면 너무나 힘들었다.

하.. 디스크가 아니길 바라건만 ...

그렇게 신경차단술 당일은 고통속에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조금 괜찮아 지는 것 같다. 업무상 자리를 비울수 없는 처지라 다리를 절뚝거리며 회사로 향했다.

오른쪽 발은 15도이상 벌려 걷기조차 힘들다 ..

진통제도 엄청 강한걸로 3회씩 먹어가며 업무를 했다.

 

"허리디스크", "디스크 수술", "디스크 보존치료", "디스크 터짐","디스크 .." 하루종일 검색하기 바쁘다..

그 좋아하는 운동을 .. 할수없다는 사실이 정말 너무나 절망스러웠다..

유일하게 스트레스푸는 것이 운동인데 ..

 

그날 이후 부터 뜀박질 조차 되질 않는다 .. 걷기가 안되니 뛰는 건 당연히 안되겠지 ..

통증 점점 심해진다 ..

 

 

-신경차단술 2회

도저히 차도가 보이질 않는다 .. 그리고 점점 엉덩이가 저린다 .. 어?.. 왜 저리지?.. 너무저린데?..

출장업무가 많은탓에.. 지하철타고 계단오르고 내리고 걷고 또 걷고 ..

다리감각이 사라질 정도로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저림이 심해졌다 .. 날이갈수록 더 심히다 ..

 

저림이 발가락 끝까지 다다랐다 .. 한쪽다리는 하루종일 저리고 ..

도저히 안되겠다.. 다시 찾은 통증의학과.

 

"선생님.. 아픈것도 아픈 것이지만 ..다리가 너무 저립니다 .. 피가 안통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왈 ..

"디스크 터진 것 같습니다.. MRI한번 찍어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왕 오신거 신경차단술 한번 더 하실까요?"

"......너무아픈데 ..... 그래도 일단 한번 더 해주세요 .."

 

"끔찍한 고통을 다시 한번 느끼고.. 진통제를 더우 강력한 것으로 교체"

 

간부터 위까지 .. 약때문에 몸이 계속 상해만 간다..

다리는 갈수록 저리고 .. 그렇다고 침상안정?..은 할 상황이 못된다 ..

 

업무도 공백을 줄수 없고.. 집에는 육아휴직중인 와이프.. 그리고 4살 딸아이, 그리고 갖태어난 5개월 딸아이가 있다..

병원에서는 아이조차 들지말고.. 무거운거는 일체 들지말랬는데 ..

 

난 하지말라는 거 다하고있다 ..

지쳐있는 와이프만 보면 .. 안움직일 수가 없다 ... 퇴근하고 아이씻길 때 너무나 힘든 고통 ..

그리고 아기띠하고 재우고 .. 

설겆이도 하고 .. 지옥이 이런지옥이 또 있을까 ..

 

-7월 중순 ..

내상태가 어느정도인지 도저히 안되겠다 .. 큰병원가서 MRI를 찍기로 결심하고,

온 힘을 끌어모아 병원에 다다랐다.

 

아.. MRI..결과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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